네코미야 히나타 넨도,
다만, 이 때는 키즈나 아이밖에 모르던 시절이라서 다양한 버츄얼 유튜버들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버츄얼 유튜버 업계에 대해 자세하게 접하게 된 건 요즘 들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주말에 시간이 남아서 키즈나 아이 외의 다른 버츄얼 유튜버들의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혹시 버츄얼 유튜버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버츄얼 유튜버란 말 그대로 현실이 아닌 가상의 유튜버를 뜻합니다. 발원지는 역시 일본이고, 주로 2.5D나 3D 캐릭터를 만들어서 안에 있는 성우가 캐릭터에 목소리를 입히는 방식으로 영상이 만들어지죠. 영상을 찍을 때 성우의 녹음을 먼저 한 다음에 대사에 맞춰서 캐릭터 렌더링을 하는 경우도 있고, 실시간으로 성우의 표정이나 대사에 맞춰서 캐릭터도 움직이는 방식도 있어요. 어떻게 보면 꽤 최신 기술이 접목되어 있죠.
자, 재미없는 설명충 컨셉은 여기까지 하고, 제가 지금까지 본 버츄얼 유튜버들에 대해서 리뷰를 해볼까 해요. 어디까지나 단순한 정보글은 나무위키의 '버츄얼 유튜버' 문서에 많이 담겨 있으니 여길 참고해주세요!
1. 키즈나 아이
https://www.youtube.com/channel/UC4YaOt1yT-ZeyB0OmxHgolA
키즈나 아이는 명실상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버츄얼 유튜버죠. 2016년에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캐릭터 렌더링 수준이 가장 높다고 생각됩니다. 제일 부드럽게 움직이고 내면의 성우의 표정이나 제스처를 자유자재로 따라하는 것 같아요. 구독자 수는 2018/6/24 기준으로 192만명이네요. 곧 200만명을 찍을 기세입니다.
다른 버츄얼 유튜버들과는 달리 긴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성우를 비롯해 키즈나 아이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의 정체도 알려진 바가 없는 게 특징이죠. 그래서 그런지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곤 합니다.
성우 분의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나긋하고 발음이 좋은 프로 성우지만 점점 영상 찍기가 익숙해지는지 예쁜 목소리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좀 더 회화체에 가깝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까마귀같은 소리도 지르고, FXXK YOU! 라고 욕도 하고, 썸네일도 점점 망가지는 쪽(?)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1위 버츄얼 유튜버답게 컨텐츠가 참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말을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이벤트 영상이나 라이브 영상을 보면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말 하나하나에 센스가 있다고 느껴져요.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그림도 그리고, 게임도 하고, 거의 모든 분야의 켄텐츠를 아우르고 있죠. 그러나 가장 큰 약점은 게임을 정말 못 한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못하는 게 귀엽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게임방송은 실력방송이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게임 채널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게임 영상이 많이 올라오지만 게임 플레이 영상을 챙겨본 적은 잘 없네요. 그럼에도 다른 버츄얼 유튜버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광고도 많이 찍고, 실제 성우들과의 콜라보라든지,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아래 영상은 키즈나 아이가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FXXK YOU를 따라하는 영상입니다. 뭔가 일본어로는 '확유!'라는 발음이라서 귀엽게 느껴지네요. 아무튼 키즈나 아이의 이 욕 따라하기가 소소한 밈이 될 정도로 유명해졌죠.
2. 카구야 루나
https://www.youtube.com/channel/UCQYADFw7xEJ9oZSM5ZbqyBw
2017년 12월, 혜성같이 등장한 버츄얼 유튜버입니다. 공개되자마자 반응은 가히 폭발적. 하루에 1만명씩 구독자가 늘어날 때도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키즈나 아이에 이어서 유튜브 구독자 수 72만명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인 성장의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생각해본다면 카구야 루나 내면의 성우 분의 매력이 80% 이상은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캐릭터 렌더링이 키즈나 아이처럼 정교한 편도 아니구요. 버츄얼 유튜버 치고는 특이하게도 내면의 성우가 어떤 사람인지 공개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유튜버 'P丸様'라고 합니다.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지연
내면의 사람이 알려지있는 것만큼 다른 버츄얼 유튜버처럼 꾸미는 것도 없고, 귀엽게 목소리를 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시청자들과 편한 '친구'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포부에서 알 수 있듯 편하고 친근감 있는 느낌이에요. 내숭도 없고, 그냥 캐릭터만 3D 캐릭터일 뿐 내면의 성우 분의 저세상 초 하이 텐션 영상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다만, 목소리에 대한 지적이 많은 편이에요. 목소리가 목을 쥐어짜는 듯이 들리는데, 이게 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도 처음에는 듣기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성우분 자체의 매력이 목소리 호불호를 뛰어넘을 정도로 큰 것 같습니다.
컨텐츠는 콘솔 게임은 잘 안하고 간단한 게임, 각종 유행하는 어플리케이션이라든지, 일상생활에 관련된 이야기, 그 외 잡담 위주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는 영상마다 기본 조회수 50만은 찍고 들어간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차라리 게임을 잘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쪽으로 미는 것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3. 미라이 아카리
https://www.youtube.com/channel/UCMYtONm441rBogWK_xPH9HA
이제는 2위의 자리를 카구야 루나에게 넘기게 되었지만 그래도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미라이 아카리입니다. 딱히 컨텐츠가 위의 두 명에 비해 차별화되는 건 아니지만 미라이 아카리를 만든 유튜버인 '에이렌'이라는 사람의 인생 사연이 정말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슬펐습니다. 미라이 아카리가 나오기 전에는 보이스웨어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이 때 구독자수 10만명 돌파 기념으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뭔가 스토리가 있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버츄얼 유튜버이기 때문에 더 정감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내면의 성우 분 이야기도 안 할 수가 없네요. 일단, 버츄얼 유튜버 치고 생방송 시간이 꽤 긴 편입니다. 기본 40~50분은 물론이고 2018년 신년 기념 생방송은 1시간 50분 정도를 방송했습니다. 거의 성우 라디오 수준이죠. 그만큼 진행력도 좋아야 하고 입담도 좋아야 하는데 목소리가 워낙에 치유되는 느낌이다보니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2018년 신년 기념 생방송에서 트위터 팔로워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하면서 내면의 성우 분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올랐는지 중간에 방송을 끊고 수습하는 시간을 가질 정도로 펑펑 울었죠. 이 장면을 보고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팔로워 1만명이 목표였다고 했는데, 설마 10만명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네요. 아래 영상의 52분 40초부터 보시면 그 장면이 나옵니다.
4. 요메미
https://www.youtube.com/channel/UCy5lOmEQoivK5XK7QCaRKug
구독자수 22만명을 가지고 있는 요메미와 모에미 자매 채널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한 채널에 두 명의 버츄얼 유튜버가 활동하고 있는 셈이죠. 그 중 개인적으로 요메미에 꽂혔습니다. 요메미는 '버츄얼 여자친구'라는 컨셉으로, 시청자들을 '달링'으로 부르는 버츄얼 유튜버죠.
버츄얼 여자친구 컨셉 치고 썸네일이 꽤 엽기적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아무튼 내면의 성우 분의 목소리가 귀엽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으로는 FPS 게임을 아주 잘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입담이나 모에력으로 승부를 보는 버츄얼 유튜버들에 비해 차별성이 있는 부분이죠. 특히 포트나이트를 아주 잘합니다. 자기 자신도 숨는 건 잘 못하지만 에임과 순발력에는 자신이 있다면서, 여성 유저의 FPS 게임 실력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산산조각냅니다. 게임을 하면서 '어휘력과 실력을 뒤바꿨다'라는 댓글이 있을 정도로, 요메미의 게임 영상도 카구야 루나처럼 꽤 저세상 텐션인 경우가 많아서 재미있어요.
5. 네코미야 히나타
https://www.youtube.com/channel/UCevD0wKzJFpfIkvHOiQsfLQ
2018년 2월에 나온 버츄얼 유튜버입니다. 등장한지 4개월, 그리고 총 영상 수도 18개, 다른 버츄얼 유튜버들에 비해 3D 렌더링도 살짝 딸린다는 제약 사항을 모두 뛰어넘고 2018/6/24 현재 33만명의 구독자 수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 컨셉의 외형인데요. 고양이 귀를 가지고 있고, 내면의 성우 분의 목소리가 참으로 나긋나긋한 게 특징이에요. 댓글을 보면 <아이돌마스터>의 안즈를 닮았다는 사람도 있고, 그 외에도 여러모로 닮은꼴 캐릭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까요? 그건 바로 발군의 FPS 게임 실력 때문입니다. 네코미야 히나타의 간판 게임은 PUBG(배그)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소개 영상을 올리기도 전에 배그 플레이 영상을 올릴 정도로 FPS 게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로도 보면 진짜 고인물 소리가 나올 정도로 잘합니다. 저도 배그는 스팀배그가 출시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 2017년 5월 쯤부터 했었던 유저인데, 네코미야 히나타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감탄만 나옵니다. 어떻게 저 목소리에 저 실력이 나올 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요. 심지어 밑에 있는 영상은 권총과 수류탄만으로 솔로 1등을 합니다. 그 외에도 솔쿼드 20킬 이상 우승 미션도 성공하는 영상도 있어요.
네코미야 히나타는 배그 외에도 배틀필드, 레포데와 같은 FPS 게임을 찍어서 올릴 정도로 FPS 게임 고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다만 대리 플레이 논란이 가장 심한 버츄얼 유튜버이기도 해요. 아무래도 게임 실력이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의심부터 하고 보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본인이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어떤 아재 고수가 플레이한 걸 찍고 목소리만 입힌 게 아니냐면서요. 진실은 저 너머에... 근데 이게 버츄얼 유튜버의 매력인 것 같아요. 시청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고 계속 보게끔 만드는. 물론 진짜 대리 플레이라면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겠지만요. 아무튼 지금까지는 진짜 네코미야 히나타의 플레이라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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